현대엘리베이터가 ‘지하철발(發) 모멘텀’에 힘입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신규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하철 스크린도어(PSDㆍ Platform Screen Door)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실상 PSD사업을 과점하고 있는 최대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8만9,600원으로 올렸다. 현재 서울지하철공사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올해 말까지 각각 16개, 5개 역에 PSD를 설치할 계획이며 2호선의 경우 2007년, 1ㆍ3ㆍ4호선은 2010년까지 대부분의 역에 PSD를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사업진행이 빠른 이유는 민간기업이 22년 동안 PSD를 통한 광고운영권을 갖는 대신 모든 설치비용을 부담하는 민자방식(BTO)을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PSD시장 규모는 7,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 이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6월 말 현재 PSD 부문에서 180억원어치를 신규 수주, 수주 잔고가 298억원에 달한다”며 “2ㆍ5호선 사업자 선정 때 50% 이상만 수주해도 수주 잔고는 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엘리베이터 수주 증가, 물류 부문의 성장 등도 호재 요인이다. 하석원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2ㆍ4분기 매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사업 분야의 고른 성장으로 안정적 수익이 예상된다”며 “특히 물류와 PSD 부문의 성장이 점차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애널리스트는 이어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PSD 모멘텀으로 7만5,0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