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삼성전자 변수`로 D램은 상승세, 플래시메모리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17일 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제품인 256메가와 333메가 DDR D램 현물시장은 연초 3달러 수준에서 최고 5달러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플래시메모리는 2기가비트 제품이 연초 60달러선에서 52.36달러, 1기가 제품도 밀린 30달러대에서 27.80달러로 10~2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반도체 시장변화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높은 플래시메모리 생산비중을 높이면서 가격인하 등 조정을 통해 후발업체에 대한 견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 PC메이커의 수요가 늘어난 점도 D램 반도체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D램과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기업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하다”면서 “하이닉스, ST마이크로 등 경쟁업체들이 고부가 제품인 플래시메모리에 뛰어들자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삼성전자의 가격조정이 더욱 강화될 예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IR에서 플래시메모리 분야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함께 일반 제품에 대한 가격인하를 통한 점유율 확대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