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X시큐리어티가 1조원대 거부로 잘 알려진 이민주 에이트넘파트너스 회장측으로부터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TX시큐어리티는 에이트넘팬아시아조합을 대상으로 약 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에이트넘팬아시아조합에 2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와 BW 발행이 완료될 경우 에이트넘팬아시아조합은 최대주주인 박상열 대표(28.79%)에 이어 ITX시큐어리티 2대주주로 올라선다.
에이트넘팬아시아조합은 이 회장의 개인 투자회사인 에이트넘파트너스의 자회사 에이트넘인베스트가 운용회사(GP)로 지난해 12월 국민연금공단과 한국벤처투자 등의 출자를 받아 설립됐다. 이 회장도 일부 출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지만 지난 6월 추가로 투자자들이 합류하면서 현재 1,057억원 규모로 자금이 운용되고 있다.
ITX시큐어리티측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BW 발행이 완료될 경우 에이트넘팬아시아조합은 10% 가량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라며 “앞으로 주가 흐름에 따라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이 달라질 수 있어 에이트넘팬아시아조합이 보유한 지분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에이트넘팬아시아조합이 투자 목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와 BW를 통해 확보하게 될 40억 원 가량의 자금은 앞으로 신기술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R&D)와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TX시큐어리티는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이 회장이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5.75%(165원) 오른 3,035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