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터치 텐트로 세계시장 석권" 야망"우산식으로 한번에 설치 가능한 원터치 텐트로 세계 등산용품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꿈입니다"
아이디어 상품인 원터치텐트(상품명 원터치 이지파워 텐트)를 만드는 솔베이INC 장재철사장(42)의 포부다.
솔베이INC는 장 사장의 꿈과 열정이 깃든 회사다. 대학 졸업후 첫 직장을 1년여만에 그만두고 옮긴 등산용품 회사에서 최고의 캠핑용품 전문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그는 91년 "품질에 투자하지 않는 회사는 가망이 없다"는 결심으로 첫 창업을 하게 된다.
최고 제품의 가문을 뜻하는 '가문'이라는 이 회사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건비 상승과 거래선이었던 일본 스미토모 상사와의 중계수수료 인상으로 투자금만 날리고 문을 닫게 된다.
결국은 아이디어만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다고 판단한 장 사장은 수년 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우산처럼 한번에 접고 펼 수 있는 텐트인 '원터치 이자파워 텐트'를 97년 완성 미국, 유럽에서 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해외에서 첫 인정을 받은 후 99년부터 국내 출시를 시작했는데 다른 제품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직접 설치과정을 보여줘 LG홈쇼핑 등 각종 홈쇼핑 등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10초안에 설치가 가능한 편리성과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갈 정도의 작은 크기, 완벽한 방수성 등은 일반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전문 산악인들에게도 호평을 끌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이미 30여개국에 특허등록 및 출원을 했고 독일의 잭울프스킨과 일본의 오사카텐트 등 유명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
특히 대학산악연맹과 98년부터 해외원정단을 파견,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멕킨리 등정에 사용돼 상품력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현재 전체 생산량의 70~80% 정도를 미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 주문자 상표(OEM)방식으로 수출하고 있으나 장 사장은 장기적으로 솔베이 상표로 수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또 밀려드는 주문에 대비하기 위해 장 사장이 선택한 생산기지는 중국. 처음에는 타이완섬 맞은편 샤면섬에 공장을 세웠으나 노사분쟁으로 최근에는 천진으로 옮겼으며 내년에는 보다 입지조건이 좋은 천진에서 2시간 거리의 덕주로 생산기지를 옮길 계획이다.
아이디어 상품으로 승부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장 사장은 "중국은 시장성이나 미래유망성으로 볼 때 반드시 진출해야 할 시장이다" 며 "그러나 무턱대고 진출할 것이 아니라 업종의 특성에 맞게 신중하게 검토한 후 차별성을 가지고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텐트, 등산용품하면 솔베이를 연상시킬 정도의 등산용품 명가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온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