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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오피스텔에도 투자 몰린다

주거용보다 가격 싸고 매입후 리모델링·재건축 기대감도 커

주거용 오피스텔의 몸값이 치솟자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업무용 오피스텔로 옮겨가고 있다. 송파구청 사거리 인근에 몰려 있는 업무·주거용 오피스텔들.


주거용 오피스텔에 쏠리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업무용 오피스텔까지 번지고 있다. 몸값이 껑충 오른 주거용 오피스텔에 비해 크게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특히 강남3구를 중심으로 업무용 오피스텔을 저렴하게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해 주거용으로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으며 낡은 오피스텔을 재건축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개별냉난방 및 바닥난방이 안 된다는 이유로 오피스텔 투자 열기에서 비켜나 있던 업무용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거용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매입해 리모델링하거나 재건축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송파구 신천동 광개토공인의 정운재 대표는 "송파구청 4거리의 잠실리시온 전용 43㎡의 매매가가 3억원인데 대우유토피아 전용 43㎡의 매매가는 2억1,000만원으로 업무용이냐 주거용이냐에 따라 1억원 가까이 매매가가 벌어진다"며 "리모델링 비용을 고려해도 업무용 오피스텔이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너무 올라 현재 매입가로는 연 5%의 수익률도 내기 힘들다는 것도 투자자들이 업무용 오피스텔로 관심을 돌리는 이유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치솟자 업무용을 주거용으로 이용하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송파구 방이동 청호오피스텔의 경우 연초 주민들의 동의 아래 세대당 500만원가량의 비용을 들여 전 실에 천정형 개별냉난방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오후 6시만 되면 가동이 꺼지는 중앙냉난방기를 24시간 돌아가는 개별 냉난방비로 바꿔 주거를 목적으로 하는 세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일대 오피스텔 임대료가 월 80만원을 호가함에도 불구하고 중앙냉난방이라는 이유만으로 임대료가 월 45만~5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며 "이번 시설공사로 임대료는 물론 매매가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동 현대골든텔의 경우 아예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지난 1988년 준공된 현대골든텔의 경우 2호선 강남역과 가까운 역세권 오피스텔임에도 불구하고 바닥난방이 안 되는 등의 이유로 최근까지 전용 21㎡ 기준 매매가는 1억3,000만원선, 임대가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45만~50만원선에 거래됐다. 인근 위치한 한화오벨리스크 전용 26㎡의 매매가가 2억3000여만원, 풍림아이원플러스 27㎡는 2억5,000여만원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실당 1억원 가까운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현대골든공인의 한 관계자는 "현재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며 서희건설을 시공사로 가선정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용적률 800%를 적용받아 5개 층을 올린 지하6층~지상18층으로 재건축해 일반분양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 얘기가 돌자 1억3,000만원하던 전용 21㎡의 매매 호가가 1억6,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재건축이 이뤄지면 저평가된 매매가와 임대가를 주변 시세에 맞춰 올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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