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커피나무 창원서 무럭무럭/동서식품 공장내/3중 온실서 재배

◎채산성 없어/견학용으로 활용우리나라에도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다. 동서식품(대표 김용언)은 경남 창원공장내에 수십그루의 커피나무를 기르고 있다. 이 커피나무는 꽃이 피고 열매도 정상적으로 열리고 있다. 하지만 자연상태에서가 아니라 3중의 비닐하우스로 만든 온실속에서 자라고 있다. 동서식품이 커피나무 재배에 나선 것은 지난 86년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커피원두를 국내에서도 생산할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자사 기술연구소가 제주대와 공동으로 제주도에 6동의 비닐하우스를 설치,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 커피나무 수백그루를 들여와 커피나무 시험재배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커피나무는 우리나라의 풍토가 맞지 않아 죽거나 살아남더라도 꽃과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 5년간의 연구끝에 3중 비닐하우스속에서 가열을 해주는 방법으로 열매까지 열리게 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커피원두를 대량생산해「국산커피」시대를 여는 데는 실패했다. 3중 비닐하우스 재배를 통한 원두 생산단가가 수입할 때에 비해 무려 6∼11배나 높아 채산성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동서식품은 결국 커피나무의 상업화를 포기하고 일부를 창원공장에 옮겨 심어 소비자들의 견학용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동서식품측은 『지금이라도 국제 원두가격이 폭등할 경우 파인애플이나 감귤처럼 커피나무를 제주도 농민들에게 위탁재배해 국산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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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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