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주, 이익률 둔화 우려로 와르르

하반기 주도업종으로 평가받던 건설주들이 2ㆍ4분기 이익률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건설업종지수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92%나 떨어지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금호산업의 보유지분 대량매매로 인해 대우건설이 7% 가량 떨어진 것을 비롯,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대다수 건설업체가 1~3%씩 하락했다. 이날 2ㆍ4분기 실적 발표를 한 GS건설 역시 3.52%의 하락세를 드러냈다. 건설업종의 하락을 주도한 것은 2ㆍ4분기 이익률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보인다. 송흥익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이 지난 2009년에 중동 지역에서 수주 물량이 감소하자 가격을 대거 낮추며 공사를 따냈다”며 “비용 대비 순익이 적으리라는 우려가 컸었는데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이익률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날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원가율이 88%로 이전보다 2.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의 3ㆍ4분기 영업이익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GS건설 역시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급증했지만 시장의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하락했다. 송 연구원은 “외관상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서울외곽고속도로 지분 매각 등 일회성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실제 영업이익은 이전 보다 떨어져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블록딜의 영향으로 대우건설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금호건설은 재무개선 기대감에 6.80%나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이 7%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처분했기 때문에 대우건설 7% 가량 하락하리라고 전망했다”며 “반면 금호건설은 재무 개선의 모멘텀을 갖게 돼 상승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건설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나 하반기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6월 이후 건설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오른 상황이었다”며 “현재 조정기를 거친 뒤 하반기 수주가 늘어나면 주가는 다시 상승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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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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