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을 권해요, 꿈을 나눠요] <1> 삼성물산 리조트건설 부문

독서문화 전파 요원 CA덕에 마음 채우는 '圖視樂' 챙겨먹어요

18일 서울 중구세종대로 삼성본관빌딩에서 삼성물산 리조트 건설부문 직원들이 독서토론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부서별 CA, 독서 이벤트 참여 유도
책 읽기 통해 마음의 양식 채우자는 'I LOVE 도시락' 캠페인 앞장

현황 집계·특강 등 전사적 지원… 올 5만권 독서목표 달성 확실시
전자도서관·모바일 서비스도 검토


삼성물산 리조트건설 부문에는 CA(Change Agent)라는 독특한 조직이 있다. 전사적 독서 문화를 전파시키기 위해 현장 부서별로 엄선한 82명의 요원들이다. CA는 부서 직원들에게 독서 이벤트를 소개하고 참여를 유도한다. 독서활동을 집계해 보고하며, 활동 우수 CA에 대해서는 상위 고과가 부여된다.

CA는 이 회사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임직원 독서 캠페인인 'I LOVE 도시락(圖視樂)'을 앞장서 이끄는 전위대다. '도시락(圖視樂)'은 '책 읽는 즐거움'과 '마음의 양식'이라는 중의적 뜻을 담고 있으며 삼시세끼를 챙기듯 마음의 양식인 독서도 습관화해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적 마인드를 갖춘 인재가 되자는 의미로 임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I LOVE 도시락(圖視樂)' 캠페인이 시작되기 전에는 CEO 주도의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CEO가 추천하는 도서를 전 임직원과 공유하는 'CEO 추천도서', 특정 도서의 저자를 초청해 함께 토론하는 'CEO 북콘서트' 등 CEO 주도의 독서 소통 창구를 구축해 독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전 직원이 참여하는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독서 문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에 따라 탄생한 것이 I LOVE 도시락 캠페인이다. 물론 여기에는 평소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김봉영 사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분위기 조성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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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임직원(2,600여명) 독서목표를 연 5만권으로 구체적으로 정했다. 연 5만권 달성을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한 달에 2권의 책을 읽어야 된다.

체계적 독서활동 지원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해 놓았다. 실시간 도서정보를 제공하고,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를 알 수 있도록 독서 현황을 집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독서에 대한 흥미 유도 및 참여 확대를 위해 저자 초청, 여름휴가철 추천도서전, 여름엔 1인 1시(詩), 가정의 달 부모특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독서활동이 조직문화로 정착하면서 임직원들이 읽은 책은 지난 2013년 연 2만7,000권에서 올 8월 기준으로 3만6,000권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세운 목표인 5만권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해 초 세운 임직원 독서참여율 목표 55%도 이미 달성했다. 9월 기준으로 연 10권 이상 독서하는 임직원은 전체의 과반수 이상 (57%)을 차지하고 있다.

사내 독서문화 정착에 그치지 않고 이 같은 문화를 대외에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에버랜드에서 '여름밤 시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군부대(백마부대) 내 북카페 마Good간(마인드를 굿하게 만드는 공간) 건립으로 병영 독서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건설 부문은 온라인 기반의 독서인프라를 강화하고 해외·지방 근무자의 독서환경 개선을 위해 전자도서관을 도입하는 방안과 임직원 편의 강화를 위해 모바일 독서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할 계획이다.

박바로 인사그룹 교육파트 과장은 "캠페인의 슬로건은 '행복을 만드는 독서습관'"이라며 "독서가 업무 캠페인 성격을 넘어서서 습관화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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