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시장은 외국투자기관의 중장기 투자처로 큰 관심을 끌고 있어 향후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회사)등 외국투자사의 간접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데이비드 셰이퍼 맥쿼리 부동산아시아부분 대표는“맥쿼리를 비롯해 독일 연기금펀드등 유수한 외국투자기관이 한국의 오피스빌딩 등 부동산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며 “유럽계는 물론 미국, 중동 투자사들도 관심이 커 내년부터 자산운용사를 통한 간접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계 다국적 투자회사인 맥쿼리은행은 올 초 대우증권 등 여의도일대 빌딩 3개를 잇따라 매입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오피스빌딩에 대한 직접투자와 함께 자본금 763억원 규모의 CR(구조조정)리츠인`맥쿼리센트럴오피스`리츠를 내년 초 상장할 계획이다. 이달초 건설교통부에 예비인가를 신청한 이번 리츠는 맥쿼리가 1,580억원에 매입한 서울 중구 충무로 극동빌딩을 임대상품으로 연내 일반공모 할 예정이다.
셰이퍼 대표는 “외국투자기관은 그 동안 값싼 대형빌딩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단기투자에서 일반인 대상의 간접투자방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빌딩의 70%정도를 리츠가 소유하고 있는 호주처럼 국내도 선진국과 같은 간접투자펀드에 의한 부동산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셰이퍼 대표는 “선진화된 투자상품에 일반인들의 투자규모가 커지고 이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외국투자사들의 리츠설립도 증가할 것”이라며“하지만 회사측은 일부 거품논란이 일고 있는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현재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 부동산부문은 현재 호주 내 4조원 규모의 리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투자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슈로더펀드와 합작사인 퍼스트차이나부동산그룹을 통해 향후 5년 동안 6,000가구의 아파트건립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