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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육상] "널 이겨주마" 라이벌 혈투 펼쳐진다

자메이카ㆍ미국 단거리, 이신바예바ㆍ로고프스카 여자 장대 등

제13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마침내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27일 오전9시 여자 마라톤을 시작으로 오후7시 개막식을 치르는 대구 세계선수권은 9월4일까지 9일간의 열전을 통해 47개 종목의 금메달 주인을 가린다. ‘지구촌 최대의 육상 축제’라지만 마냥 즐길 수만은 없다. 즐기는 것은 관중이고 참가 선수들은 치열한 경쟁에 호흡이 가빠올 수밖에 없다. 특히 라이벌간의 숙명적인 충돌은 세계선수권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 ‘킬러 콘텐츠’다. ◇스페셜 투(two) 자메이카ㆍ미국=2년 전 베를린 세계선수권 종합 1위는 미국이었다. 그러나 자존심이 걸린 남자 100m는 우사인 볼트를 앞세운 자메이카의 완승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단거리는 자메이카의 우세가 예상된다. 100ㆍ200m는 볼트의 텃밭이고 400ㆍ1,600m 계주는 박빙이다. 지난 대회 종합 2위인 자메이카는 남자 단거리의 자신감을 앞세워 1위 탈환까지 넘보고 있다. 미국은 올 시즌 100m 1위(10초70)인 카멜리타 지터와 200m 4연패를 노리는 앨리슨 펠릭스 등 여자선수들의 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승자는 1명뿐=남자 110m 허들은 쿠바(다이론 로블레스), 중국(류샹), 미국(데이비드 올리버)의 3파전이다. 셋의 최고기록이 12초87, 12초88, 12초89로 0.01초 간격을 두고 촘촘히 몰려있다. 27차례 세계기록 수립에 빛나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아나 로고프스카(폴란드)와 금메달을 다툰다. 로고프스카는 2년 전 이신바예바에게 노메달 수모를 안기며 깜짝 우승했다. 올 시즌 최고기록(4m91)을 낸 제니퍼 수(미국)가 이들의 양강구도를 깰 요주의 인물이다. 이밖에 여자 높이뛰기에서는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와 안나 치체로바(러시아)가 10년 넘게 라이벌 구도를 이어오고 있고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스티브 후커(호주)와 르노 라빌레니(프랑스)의 충돌을 놓쳐서는 안 된다. 후커(6m)와 라빌레니(6m1)의 개인 최고기록 격차는 불과 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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