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동광주택 268위→95위·동일 109위→64위…

올 시공능력평가 순위<br>9곳 100위권 신규진입<br>중견업체간 등락 극심<br>대림 2년만에 빅5 탈환


중대형 건설사들의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실적에 따라 상위 10위 내 업체들의 자리바꿈이 일어난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한 중견 건설사들의 약진이 잇따랐다.

30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1만218개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100위권 밖에 있던 건설사 가운데 9개사가 100위 안으로 신규 진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부영그룹이다. 계열사인 동광주택이 지난해 268위에서 올해 95위로 무려 173계단이나 순위가 뛰었다. 부영주택 역시 31위로 지난해보다 38계단이나 상승했다.

지방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지역 기반 업체들의 순위 상승도 잇따랐다.

부산지역에 기반을 둔 ㈜동일은 지난해 109위에서 올해 64위로 45계단이나 급등했으며 같은 지역 업체인 협성종합건설도 103위에서 83위로 20계단 상승했다.


대구혁신도시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서한도 111위에서 89위로 22계단 오르면서 100위권에 진입했다. 한림건설도 진주혁신도시 호재로 118위에서 18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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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의 지역 기반과 무차입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의 공통점을 갖춘 남화토건과 호반건설 모두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남화토건은 110위에서 91위로 19계단 상승했고 호반건설은 2011년 49위에서 지난해 32위로 뛰어오른 후 올해도 8계단 상승한 24위에 랭크됐다.

한편 상위 10개사의 순위도 뒤바뀜이 일어났다. 현대건설이 12조371억원으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삼성물산(11조2,516억원)과 대우건설(9조4,538억원)이 각각 2ㆍ3위로 지난해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6위였던 대림산업은 4위를 차지해 2년 만에 '빅5'에 재진입하며 GS건설과 자리를 맞바꿨다. '중동발 쇼크'로 일부 업체들의 재무구조 악화에도 불구하고 분기별로 1,000억원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것이 대림산업 순위 상승의 이유로 분석된다.

8위는 SK건설(4조5,116억원)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반면 현대산업개발(3조7,991억원) 한 계단 내려앉은 9위를 기록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등 해외공사 실적증가에 따라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해 '톱10'에 새롭게 진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위권 업체들의 시평 순위 변동은 1ㆍ4분기와 2ㆍ4분기 실적이 나옴에 따라 어느 정도 예견이 됐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보수적인 경영에 나선 중견 건설사들의 도약이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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