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성들은 30대 여성들이 20대 여성들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최근 실시된 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호주 화장품 판매회사 '히트 그룹'이 최근 1천356명의 호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의 50%가 여성들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20대가 아니라 30대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7일 전했다.
이 조사에서 20대가 가장 아름답다고 응답한 사람과 40대가 가장 아름답다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28%와 16%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호주 선샤인 코스트 대학의 대중문화 전문가 카렌 브룩스박사는 20대를 넘긴 여성들이 등장하는 텔레비전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면서 여성미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룩스 박사는 한 때 이미 한물 간 것으로 여겨졌던 여성들에 대한 인기가 치솟는 것은 속빈 젊은 여성 인기인들에 실망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브룩스 박사는 '위기의 주부들', '섹스 앤 시티', '프렌즈' 등과 같은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타나는 아름다운 여성들의 재기가 지성이나 모성애와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조사 결과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기의 주부들을 보면 출연 여성들이 모두 40대로 젊었을 때 각광을받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들은 보다 지적으로 보이면서 아직도 아름다운모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그들의 아름다움을 다른 방식으로 재평가하면서 내적인 아름다움까지 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20대 여성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25세 미만의 여성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