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한문학과 최석기 교수가 한글로 옮긴 이번「성호사설」은 한길사가 「관념의 모험」(화이트헤드)을 시작으로 동서양 명저만 골라 번역 출판하는 「한길그레이트북스」 제39권째로 최근 선보였다.사설(僿設)이란 말 그대로는 소소한 이야기라는 뜻. 요즘도 학자들이 자신의 저서나 논문을 졸저(拙著)라고 낮춰 부르듯이 성호 또한 이 책에다 겸손의 의미로 이런 이름을 붙였다. 실제 「성호사설」은 이익이 독서를 하거나 사색을 통해 터득한 독자적인 생각을 비망록 형식으로 그때 그때 기록해 둔 것을 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