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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마카오 떠나 평양행, 정철도 수개월째 자취 감춰 후계 체제엔 영향 못 미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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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마카오 떠나 평양행, 정철도 수개월째 자취 감춰 후계 체제엔 영향 못 미칠듯 ■다른 아들들 운명은"북한 군부 내 일부 세력들 김정남 이용해 김정은 후계체제를 흔들 것" 관측도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김정남 김정철 김정은 후계체제의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마카오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남은 김 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권력 후계에서 밀려 해외를 떠돌고 있는 김평일 폴란드 대사의 전철을 밟고 있다. 20일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에 따르면 현재 마카오의 콜로안에 있는 김정남의 집은 아무도 없었으며 두꺼운 커튼으로 둘러 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주민들은 김정남의 집에 오랫동안 사람이 드나들지 않았으며 김정남 외에도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평양으로 떠난 김정남이 김정은 후계체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게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북한 군부 내 일부 세력들이 권력쟁취를 위해 김정남을 이용해 김정은의 후계체제를 흔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미 리용호ㆍ장성택ㆍ김경희로 이어지는 김정은의 후견인 그룹이 탄탄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장의위 명단에도 김정남은 빠져 있다. 김정남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될 당시인 지난 2009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후계구도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남임에도 동생에게 떠밀렸지만 '권력투쟁에는 마음이 없다'고 밝혀 사실상 백기투항한 셈이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현재 상황에서 김평일이나 김정남 모두 김정은에 맞서 권부에 진입할 준비나 역량을 갖추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주변여건에 따라 이들이 어떤 식으로든지 권력투쟁의 장에서 일정 역할을 맡지 않겠냐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북한 고위층 중 일부는 정보기관의 감시를 피해 김평일과 김정남을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정일의 차남이며 김정은의 동복 형인 김정철도 자취를 감춘 상태다. 김정철은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릭 클랩턴의 콘서트를 관람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국회 내 안보전문가로 알려진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김정일 이후 북 체제에 대해 향후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권력투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의원은 국방위원장 자리에 관한 북한 헌법의 개정 문제와 김정은이 김정일에 비해 당의 기반이 전혀 없는 점 등이 권력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의원은 "한국전쟁 1세대 퇴장 이후에도 여전히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북한사회의 흐름에 비춰볼 때 세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김정은이 김정일이 없는 상황에서 위상을 정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따라 북한군부 등이 대안을 찾을 경우 김정남ㆍ김평일 등이 자연스레 권력투쟁의 전면에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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