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섬, M&A협상 결렬 소식에 뒷걸음

한섬이 SK네트웍스와의 인수합병(M&A) 결렬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한섬은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1.07%(300원) 하락한 2만7,850원으로 거래를 마쳐 닷새 연속 하락했다. 이날의 약세는 한섬과 SK네트웍스와의 M&A가 무산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섬은 작년 8월10일 SK네트웍스과의 지분인수 협상 공식화 이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7월29일까지 67%나 급등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M&A 기대감이 주가가 반영돼 왔고 최근의 주가약세는 M&A 결렬에 따른 실망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한섬의 하락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섬이 경쟁 업체 보다 저평가돼 있는데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어 굳이 M&A 호재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주가상승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밀릴 수도 있지만, 경쟁업체 대비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망했따. 한섬 대주주의 지분매각 의지가 강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매각가격만 맞으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가 인수자로 나설 수 있는 만큼 M&A 이슈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섬 대주주가 나이가 많아 지분매각 의지는 계속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인수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섬은 국내 최고 여성복 브랜드인 TIME과 MINE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해 기준 두 브랜드는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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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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