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상의 '스리톱 조합' 찾아라

'어떤 궁합을 맞춰야 할 지.."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앞서공격진 기용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수비라인은 콜롬비아전에서 역전골을 부른 실수를 저지른 김진규(전남)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되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오른쪽을 사수하도록 하고 대신 감각적인몸놀림을 보여주는 유경렬(울산)을 중앙에 배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좌우 미드필더도 김동진(서울)-박규선(전북)으로, 중원도 김남일-김두현(이상수원) 콤비로 일단 낙점한 상태. 그러나 스리톱 공격진은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느낌이다. 대한축구협회 강신우 기술위원은 공격수가 이동국(광주), 김동현(수원), 남궁도(전북), 정경호(광주), 최성국(울산)까지 5명이 있지만 이들을 3명의 조합으로 묶는일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콜롬비아전에서 김동현-남궁도-정경호로 스리톱을 짜 3분만에 첫 골을 만들어내며 외형적으로는 성공한 듯한 양상을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미드필더진의 정확한 '실탄배달'이 결합돼 나온 결과일 뿐 공격수끼리의 '시너지 효과'는 흡족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 이어 정경호 대신 이동국, 김동현 대신 최성국을 투입했지만 찬스가 몇차례 있었을 뿐 골 결정력이 높아지지는 않았다. 장신을 이용한 파괴력이 돋보이는 김동현(187㎝)과 남궁도(185㎝)는 개인기가다소 처지고 드리블과 볼 키핑력이 뛰어나지만 체구가 작은 최성국의 조합은 서로장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막상 연습경기 때 '작품'이 나오지않는다는 것. 그렇다고 김동현-이동국-정경호 스리톱을 넣기에는 다소 딱딱해 보이고 김동현-이동국-최성국 트리오도 아직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 현재 전훈 멤버들의 컨디션으로 보면 남궁도가 18일 연습경기에서도 혼자 2골을몰아칠 만큼 절정에 올라있지만 이제 A매치에 2경기 출전한 게 고작인 새내기급이라전폭적인 신임을 주기는 어렵다. 본프레레 감독 입장에서는 지난 11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은 이동국에게 한 단계높은 점수를 준다고 보고 나머지 4명을 대상으로 최대한 실험을 해본다는 전략이다. 여기다 안정환(요코하마),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천수(누만시아) 등 해외파 공격수들이 합류했을 때의 공격 조합까지 미리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미드필더 오른쪽 측면과 중앙수비를 놓고 고심했던 본프레레 감독의 고민이 공격진으로 옮겨가는 듯한 분위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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