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수입명품 유치전 가열

현대등 부유층 소비확대따라 매장 고급화올들어 소비재 수입이 급증,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의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백화점들이 올봄 매장 개편에 맞춰 수입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위기의 터널을 벗어나면서 부유층의 수입 명품 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봄에 무려 30여개의 수입 브랜드가 새로 선보인다. 이들은 이미 주요 백화점 입점이 결정됐으며 서울 청담동에도 독자점포를 잇달아 오픈키로 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입브랜드 유치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현대백화점 무역점. 현대 무역점은 5~6월께 개점하는 롯데와 신세계 강남점에 앞서 수입브랜드를 대거 유치, 3월말 리뉴얼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신규 입점 브랜드는 이탈리아 여성복 제니와 로코비로코, 웅가로의 캐주얼라인인 웅가로 위크엔드, 캐시미어 니트 2대 명품인 TSE, 말로, 일본 골프웨어인 랑방골프 등. 현대 압구정점에는 이탈리아 여성복 크리지아가 새로 들어가는데 크리지아는 갤러리아 명품관에도 동시에 개점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점 패션관에 여성 스포츠캐주얼 모스키노 스포츠, 캘빈클라인의 진캐주얼 CK진스, 라이선스 브랜드인 DKNY와 준꼬코시노, 이탈리아 넥타이 브랜드 알떼아, 프랑스 니트 몽탁, 이탈리아 직수입 아동복 미소니를 들여왔으며 미국 캐주얼브랜드인 캡과 바나나리퍼블릭 등을 한데 모아 파는 직수입 편집매장도 새로 마련했다. 갤러리아는 지난25일 재개점한 대전 타임월드점에도 1층에 엘리자베스 아덴, 가네보 등 화장품, 수입액세서리인 우노아레, 4층 명품관에 에스까다, 까스텔바작 등을 입점시켰다. 또 페라가모, 프라다, 구찌 등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 본점은 1층에 프랑스 보석명품인 쇼메와 에스까다 코리아가 들여온 독일의 라우렐을 3월중순 오픈하며 5층 남성복 매장에 에르메네질도 제냐, 랑방을 신규 오픈한다. 1층에는 아르마니 화장품과 잡화 브랜드인 우노아레, 훌라가 입점한다. 롯데본점은 지난해 신세계 본점에 선수를 빼앗긴 루이비통도 하반기께 입점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또 3월 오픈하는 대전점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과 경쟁하기 위해 수입품 매장을 전체 매장면적의 10% 정도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본점에 루이비통코리아가 들여오는 스페인의 보석명품 로에베가 3월 입점하는 것 이외에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으나 강남점에 수입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 로에베는 하반기에 현대 압구정점 입점도 추진중이다. 수입브랜드들은 백화점 입점뿐아니라 독자매장 개점에도 나서고 있는데 3~4월 루이비통, 에스까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이 청담동에 점포 문을 연다. 백화점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부유층의 명품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다 보니 매장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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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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