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우디 진출땐 의류·가전·건축업 유망"

외교부 ‘중동진출 가이드’ 발간…까다로운 수입절차 및 정치적 불안은 ‘과제’

정부가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동 지역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섬유와 의류와 같은 제조업과 건축 분야를, UAE에서 개최되는 각종 전시회를 통한 신규거래선 발굴을 추천했다. 외교통상부는 7일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1 중동진출 가이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발간한 가이드에는 중동지역 정세 및 경제에 대한 개관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19개 중동국가에 진출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소개돼 있다. 외교부는 책에서 중동 진출 제약 요인으로 ▦정치적 불안 ▦리비아ㆍ이란 등에 대한 국제적 제재 ▦부정적 선입관 ▦까다로운 수입 절차 등 네 가지를 꼽았다. 특히 최근 반정부 시위로 정세가 불안한 이집트의 경우 지리적 이점과 잠재력 있는 내수시장 등을 장점으로 꼽았지만 세계 최하위의 노동생산성과 까다로운 노동법, 그리고 관료주의적 행정절차,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미흡을 단점으로 봤다. 사우리아라비아는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고 있지만, 각종 혜택은 사우디 25%의 지분 참여를 최소한의 요건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폰서 제도와 각종 불공정 관행 및 자국민화 정책을 주의해야 할 점으로 들었다. 다만 섬유ㆍ의류ㆍ기계ㆍ가전제품 등 중소제조업 분야 진출 여건은 양호하며, 건설산업 성장세가 예측되는 만큼 사우디 정부의 건설 프로젝트 참여는 여전히 사업성이 큰 것으로 봤다. UAE는 에이전트 선정과 선적서류 작성에 유의할 것을 권고하면서도 최대 석유회사인 ADNOC이 발주하는 대형 석유ㆍ화학 프로젝트를 비롯해 담수 플랜트와 발전소, 고층빌딩, 문화시설, 병원, 변전소, 송전선 공사와 같은 사회간접자본시설의 국제입찰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꾸준한 시장조사와 사전 참여준비 작업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바레인에 대해서는 모든 국책사업에 대한 정책 결정이 국왕을 비롯한 특권층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들과 유기적인 관계가 중요하고 예멘은 정부의 부패와 지방 부족의 공사 방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외교부는 조언했다. 아울러 레바논은 유럽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데다 소비자의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유럽형과 중동형 제품이 모두 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중동시장 진출의 확대 방안으로 ▦체계적인 시장조사 바탕 종합정보망 구축 ▦선진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 ▦국가이미지 제고를 통한 진출기반 확대 ▦우리 업체간 과당경쟁 방지 등을 제시했다. 한편 외교부는 중동진출가이드를 정부 관련기관과 재외공관, 그리고 경제단체 등에 배포하고 인터넷에 해당 내용을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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