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업계-당국, 카드회원 길거리모집 금지 '갈등'

금감원, 전철역등 옥내부스 추진에 "편법" 근절키로신용카드업계가 편법적인 길거리 모집행위를 추진함에 따라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업계는 앞으로 길거리에서 카드회원을 모집하는 행위를 일체 중단하는 대신 지하철역 등 옥내에 고정 부스 등을 통해 회원모집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철도청ㆍ서울지하철공사 등과의 협의를 거쳐 앞으로 전철이나 지하철 역 내에서도 무분별한 회원모집을 근절시킬 방침이다. 최근 삼성카드가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 상담소를 개설, 카드회원 모집활동에 나서자 다른 경쟁업체들도 속속 이런 모집행위를 벌일 움직임이다. 신용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가두모집 금지는 길거리 등 옥외가 아니면 되는 것이지 지하철에서도 모집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예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아직 가두모집에 대한 개념이 명확히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가두모집대를 없애는 대신 지하철역 내에 월드컵기념품 판매소 등과 같은 고정 부스를 설치해서 영업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은 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는 다음주부터 카드 모집인을 등록제로 전환, 카드 가입신청서에 모집인의 이름과 등록번호 기재를 의무화해 불법 모집행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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