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말 'M&A 테마' 다시 활기

싸이버텍·시엔씨엔터등 상한가<BR>최대주주 변경 기업들도 초강세<BR>"반짝 상승후 급락많아 조심해야"


한동안 잠잠했던 인수ㆍ합병(M&A) 테마가 세밑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뚜렷한 주도주가 부각하지 않자 최대주주가 변경되었거나 M&A설이 나돌고 있는 종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기관투자자로부터 대량 지분을 고가에 매입하는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인수합병 관련주 출렁= 22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싸이버텍과 씨엔씨엔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보안 관련주인 싸이버텍은 이날 미국 업체와 피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나돌면서 급등세로 마감했다. 회사측에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하고 나섰지만 하우리 등 최근 몇몇 인터넷 보안업체가 인수합병 소용돌이에 휩쓸렸던 사례가 있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순식간에 몰렸다. 교통시스템 제작업체인 씨엔씨엔터도 최대주주인 전영삼 사장의 지분이 담보권 실행으로 처분되자 사외이사가 주축이 된 소액주주들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소 종목인 기린은 서현개발이 장외에서 23.15%의 지분을 매입해 기존 최대주주인 박우춘 회장(18.18%)을 제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장중 한때 상한가 부근가지 치솟았다. 반면 지난달 최대주주가 변경된 국제정공은 이날 코스닥증권시장이 경영권 양도설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오히려 9.77% 하락세로 떨어졌다. 모아텍의 경우 최대주주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아리랑구조조정기금 지분 5%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삼양옵틱스가 지분을 집중 매입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코디콤은 오히려 M&A 재료가 노출돼 하한가로 추락했다. ◇M&A 테마주 투자 꼼꼼히 따져봐야= M&A 관련주들은 그동안 반짝 테마를 형성하며 주가가 급등락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재료가 시장에 노출되면 주가가 오히려 급락세로 기우는 경향이 강했다. 따라서 실제 M&A 가능성과 M&A 이후 실적 개선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9월 적대적 M&A 추진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던 세니콘의 경우 M&A를 추진했던 길성산업이 두달여 만에 지분을 대거 처분하면서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자산주로 부각되며 M&A 타깃이 됐던 가로수닷컴도 최대주주의 지분 추가 매집으로 M&A설이 쑥 들어갔다. 얼마 전 중국 업체로 인수된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의 경우 오히려 M&A 재료가 노출된 이후 급락세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 온 IT 종목이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틈을 타 막연한 기대감이 부각된 테마주들이 투자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며 “M&A 테마주가 단기 재료가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결국 실적 개선 여부에 연동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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