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회담 국회법처리 진통
여야는 4일 오후 총무회담을 다시 열어 여야 영수회담 사전협상의 핵심쟁점인 국회법 개정안 처리문제를 집중 절충했으나 「회기내」 처리 여부를 둘러싼 이견으로 논란을 벌였다.
여기에 검찰의 「안기부자금 구(舊)여당 유입」 수사설에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고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영수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당적이탈을 주문할 것이라는 李총재 측근 발언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금주내 영수회담 개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총무회담에서도 국회법 문제에 대한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여야 수뇌부의 결단이 없는 한 영수회담 성사가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국회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은 그 회기내 처리하는게 원칙일 뿐 아니라 3당이 합의처리하겠다는 게 우리당 입장인데 그이상 합리적인 안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鄭총무는 이어 『정당간에 일어나는 일은 정당끼리 해결해야지, 당리당략적 발상에 의해 영수회담으로 가져가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더 큰 파국이 올 수 있다』며 『(사전조율이 없는 한) 이번주에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우리는 안풀리는 정국쟁점(국회법)을 포함해 국정전반을 영수간에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것』이라며 『국회법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조건은 자민련과 DJP공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의 조건을 우리당이 받아들이기에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 李총재도 『여당이 (자민련과) 공조를 생각하지 말고 날치기 처리에 대한 원상복구만 생각하면 된다』며 『총무회담에서 해결되지 않은 것은 영수회담으로 넘기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정록기자
김홍길기자
입력시간 2000/10/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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