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가족마찰·70% 성적하락 경험청소년들의 인터넷중독이 부모와의 갈등은 물론 학교성적ㆍ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문화센터(소장 손연기)가 최근 서울ㆍ경기 지역 중ㆍ고등학생 3,472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 때문에 할 일을 못해본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중독(중독 측정결과 상위 10% 집단) 청소년들의 경우 4명 중 3명꼴인 75.4%가 '인터넷 사용으로 가족과 마찰이 있다'고 답해 전체 평균(35.4%)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인터넷중독 청소년들 중 83%가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고 느끼고 있으며 70%가 인터넷 사용으로 학교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인터넷 사용으로 건강이 이전보다 나빠진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로는 28.2%에 불과했으나 중독집단은 64.2%나 돼 청소년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인터넷중독 청소년들 대부분이 사용시간 줄이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사용시간 줄이기에 실패한 경험이 전체적으로는 31.1%로 나타났지만 중독집단은 80.4%로 많았다고 정보문화센터측은 설명했다.
김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