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도미넌트 전략으로 中서 까르푸 잡겠다"

노병용(오른쪽) 롯데마트 사장이 글로벌 200호점 개점 기념으로 30일 중국 창춘시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 글로벌 전략' 을 발표하고 있다. /창춘=공동취재단


롯데마트가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은 신속하게 특정지역에 집중 진출하는 도미넌트(Dominant) 전략을 써야만 경쟁이 치열한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만 물류나 바잉 파워를 이용하게 저렴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고 시장에 대한 인식도 확대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롯데마트는 해외에서 점포를 108개(창춘 1호점 포함)에서 700개로 급속히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 집중한다. 31일 창춘‘뤼위안점’오픈에 이어 9월 1일에는 중국 허베이성에 ‘주어저우점’, 9월 2일에는 중국 안후이성에 ‘펑타이점’을 오픈한다. 창춘에서도 내년에 3개 점포를 더 문을 열 계획이며 이미 부지를 확보한 상황이다. 중국에 14년 가량 일찍 진출한 까르푸나 월마트를 앞으로 3~4년에 따라 잡는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자금조달이다. 롯데마트는 그룹의 자금지원과 국내외 점포에서 낸 이익, 국내외 증시 상장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측은 이를 위해 우선 그룹으로부터의 지원과 국내외 시장에서 이익을 내 조달할 방침이다. 또 기업을 국내외 시장에 상장시켜 증시에서 조달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신규 출점의 경우 첫해에는 적자지만 2년차에 손익분기점, 3년차부터는 흑자가 나고 있고 M&A를 한 현지기업의 경우 2년차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며 “국내외 점포의 이익이 확장을 위한 투자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해외처럼 빠르게 점포망을 확대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양적 성장 못지 않게 효율성 개선에 중점을 둔다. 이와 더불어 가전전문점 디지털파크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회원제할인점 도입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외형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가전점문점의 경우 백화점이나 하이마트 처럼 백색가전 중심이 아니라 휴대폰, 아이패드 등 디지털 기기를 집중 배치하고 체험하는데 중점을 둔다. 9월 1일 오픈하는 디지털파크 잠실점의 경우 기존의 디지털파크 매장보다 2배 가량 규모를 키웠다.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가전전문점 단독매장 1호점도 오픈한다. 롯데마트 금천점 매장을 리뉴얼해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산층 일반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회원제할인점 1호점도 내년 초에는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또 돈을 벌면서도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통 큰 이웃(Good Neighbor)'전략을 국내외에서 진행한다.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를 위한 성장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에게 미래를’ 캠페인을 진행하며, 롯데마트 행복드림 봉사단을 구성해 ▦유년기에는 자매결연을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 ▦청소년기에는 장학사업과 생활지원 ▦청년기에는 자립 프로그램을 적용해 성장 단계별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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