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패션업계 올림픽 마케팅 닻 올렸다

휠라코리아·빈폴, 선수단 유니폼 후원<br>티셔츠·백팩 등 한정판 아이템 봇물

르꼬끄 골프 '국기 컬렉션'

MCM 올림픽 한정판 백팩

런던 올림픽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패션업계가 '올림픽 마케팅'모드에 돌입했다.

계속되는 불황 속에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은 올림픽 유니폼 후원을 비롯해 올림픽을 모티브로 한 스페셜 에디션 제품으로 올림픽의 열기를 반가운 호재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유난히 스타일이 강조된 유니폼을 선보이는 한편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한정판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여느 올림픽과 달리 보다 독창적인 디자인의 유니폼들이 두드러진다"며 "어디까지나 기념용으로 여겨졌던 올림픽 한정판 제품에 패션성이 가미돼 올 여름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공식파트너인 휠라코리아는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들의 올림픽 시상복을 비롯해 선수들이 대회 기간 동안 착용하게 될 의류 및 용품으로 구성된 스포츠 단복(경기복 제외)을 최근 선보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극' 문양과 한민족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단청'을 콘셉트로 했다는 설명이다.

제일모직의 빈폴은 대한민국 선수단 개ㆍ폐막식 정장을 지원한다. 대한민국 국호를 내걸고 참가한 최초의 올림픽인 1948년 런던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당시 유니폼을 2012년 버전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


해외 브랜드들도 자국 유니폼을 선보이며 올림픽 마케팅에 가세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아디다스와 손잡고 영국 대표팀의 올림픽 유니폼을 소개했으며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스포츠웨어 라벨인 EA7은 이탈리아 국가 대표팀을 위한 올림픽 키트를 내놓았다. 푸마 역시 '레게의 전설' 밥 말리의 딸인 패션 디자이너 세델라 말리와 협업해 자메이카 육상팀이 경기와 시상식 등 공식 석상에서 입게 될 전 의상 컬렉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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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모티브로 한 한정판 아이템들도 쏟아지고 있다. 코오롱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와 클럽 캠브리지, 쿠아는 런던올림픽을 모티브로 한 셔츠와 런던을 상징하는 '비(rain) 컬렉션'을 출시했다. 헤드는 서울컬렉션에 참가한 10명의 디자이너와 협업해 제작한 '10 Players' 티셔츠, 클럽 캠브리지는 영국과 런던 올림픽을 상징하는 디자인 콘셉트가 반영된 티셔츠를 고객 사은품으로 제작했다. 여성 캐주얼 쿠아 역시 런던을 모티브로 한 티셔츠를 한정 출시했다.

잡화 브랜드 MCM은 런던 올림픽 한정판 백팩을 내놓았다. 국내외 셀레브리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스타크(Stark) 백팩과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Union Jack)의 디자인을 조합했다.

르꼬끄 골프는 올림픽 참여국의 국기를 모티브로 한 '국기 모티브 캡슐 컬렉션' 을 내놓았다. 세계 각국의 국기를 상징하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한층 슬림해진 라인으로 골프웨어는 물론 캐주얼 웨어로도 연출하도록 만들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이엔드 헤드폰 브랜드 소울 바이 루다크리스는 오는 7월 '우사인 볼트 에디션 SL300JAM'을 출시한다. 우사인 볼트의 고향인 자메이카 국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노랑과 초록색을 메인으로 트레이드마크인 '번개'우승 세리모니를 이미지화한 로고가 눈길을 끈다.

르꼬끄 골프 관계자는 "올림픽을 콘셉트로 한 화려한 디자인의 한정판 패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어 올림픽을 기다려온 스포츠 팬들이라면 소장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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