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러벌고도 안푸는 기업들’/수출대금등 은행예치 외화예금 급증세

◎보유액 100억불 상회… 환율급등 부채질환율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외환시장에 내놓지 않은 채 움켜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은행에 넣어놓은 외화예금이 급격히 늘고있으며 통계에 잡히지 않고있는 보유달러물량은 그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과연 전체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이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이달초 49억달러에서 지난 20일 54억달러로 급증했다. 또 기업들이 종합금융사와의 스와프 거래를 통해 보유중인 외화도 같은기간 27억달러에서 31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는 공식적으로 드러난 규모만 85억달러에 이르는 상태. 또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대기업들의 경우 계열 증권사나 투신사를 통해 보유달러를 해외로 송금,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미국증시의 주식 등 해외자산을 사놓은 사례가 적지않다. 이와는 별도로 종합상사들이 현찰로 금고속에 보관중인 달러화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모두가 공식통계에 잡혀있지 않은 금액들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기업들이 보유중인 외화가 1백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추정이 사실일 경우 대기업들은 최근 환율급등의 원인중 하나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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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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