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현석, 박봄 마약 밀수입 논란 "미국 병원에서 정식 처방 받은 것"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걸그룹 2NE1(투애니원) 박봄의 마약류 밀수입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양현석 대표는 1일 오전 YG엔터테인먼트 공식 블로그(www.yg-life.com)에 “갑작스럽게 불거진 오해의 기사에 해명 드리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양대표는 “이번 기사의 내용은 4년 전의 일로서 당시 박봄 부모님이 찾아오셔서 박봄이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과 병력에 대해 저에게만 처음 말씀해주셨던 내용인지라 YG의 모든 구성원은 물론 2NE1 멤버들 조차 모르고 있던 내용”이라며 “상황을 잘 모르는 YG의 공식 입장보다는 내용을 직접 전해 들은 내가 말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서 직접 해명글을 게재하겠다고 먼저 밝혔다.

그는 먼저 9년 동안 지켜본 2NE1 멤버들은 술도 거의 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정식 행사를 제외하고 클럽에 놀러 가본 적도 없다고 전했다. 양현석 대표는 “제가 알던 그런 박봄이 하루 아침에 기사 제목만으로 ‘마약 밀수자’가 됐다”며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말 같지도 않은 말에 굳이 설명하는게 맞는지, 오히려 일을 더 키우지나 않을지, 고민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양현석 대표는 “박봄이 오랜 기간 미국에서 자랐고, 어릴적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시절에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게 돼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든 시절을 보냈다”며 “이후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으며 미국의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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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습니다만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다”고 말했다.

양현석 대표는 “요즘 세상에 그 약의 성분이 무엇으로 이뤄졌는지 알고 먹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냐”며 “나 또한 잦은 공황장애로 신경안정제를 늘 가지고 다녀야 하고 매일 먹어야 하는데 약 성분이 궁금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한다”고 박봄 또한 미국에서 몇 년간 억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 말했다. 박봄은 4년 전 조사 과정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대체하여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양현석 대표는 “하필이면 어제 저녁 오랜만에 녹음하러 사무실에 나오자마자 기사가 나오는 바람에 밤새 눈물만 흘리는 박봄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또다시 박봄이 밝히고 싶지 않았던 지난 얘기를 말씀 드려야 하니 기분이 착잡하다”며 “걱정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박봄은 2010년 10월 국제 특송 우편으로 필로폰과 유사 성분의 마약류 암페타민 80여 정을 미국에서 들여오려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박봄을 입건유예로 처리해 처벌을 면해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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