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고용불안 본격화/11월 산업활동동향 분석

◎재고율도 여전히 높은수준 유지/할인판매 등 영향 소비 다소 회복11월중 산업활동동향은 경기불황에 따른 고용불안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업자가 급증하고 일용직근로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이 양과 질 모두 악화되고 있다. 11월중 실업자수는 44만3천명으로 한달전보다 4만7천명(0.3%포인트)이, 1년전보다는 6만5천명이 늘어났다. 1년전보다 상용근로자는 3만9천명이 줄었는데 임시직근로자는 21만명이나 늘어나는등 고용상태가 불안한 취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용근로자도 12만1천명이, 자영업자도 18만1천명이 증가했다. 중견근로자들은 직장을 잃고 새내기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 대졸이상 실업률이 2.5%를 기록, 1년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하고 실업자수도 1년동안 1만9천명이 늘었다. 고졸자의 실업률이 2.7%로 한달전의 2.3%보다 0.4%나 급증한 것은 취업인원의 감소로 대졸예정자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집보는 남자와 일하는 여자」가 함께 느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세이상으로 직장을 구하고 있거나 직장을 가지고 있는 비율인 경제활동참가율이 남자는 76.2%로 1년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실직을 한뒤 아예 직장을 구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반면 여자는 경제활동참가자가 33만4천명이 증가, 참가율도 49.1%에서 50.2%로 높아졌다. 생산, 소비, 투자동향이 경기의 추가하락을 예고하고 있어 이같은 고용불안은 내년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생산은 1년전보다 9.8% 증가했다. 겉으로는 양호한 수치다. 통계청은 농기계 반값공급의 연내종료에 따른 농기계생산특수(2백80% 증가), 수출마무리를 위한 선박공정의 진전, 지난해의 투자확대의 영향등 특수요인 때문으로 이같은 요인이 사라지는 내년초에는 생산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재고도 반도체재고가 출하부진으로 다시 늘고(11.3%)있고 감소세로 돌아서던 기계및 장비가 다시 늘어나(9%) 재고율이 1백11.7에 달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백11개를 만들어 1백개를 출하한 셈으로 재고조정이 더뎌져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경기급락가능성이 여전한 상태이다. 자동차와 휴대용전화기 할인판매등의 영향으로 소비(내수용 소비재 출하)가 전달보다 0.5% 늘어난 6.7%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고용사정등을 고려할 때 연초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공부문의 원자력발전소발주로 전체 국내기계수주는 29.8% 증가했으나 민간은 8.1% 증가에 그치고 기계류수입액(▽1.5%)과 수입승인액(▽5.9%)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등 투자마인드도 위축된 상태다.<최창환>

관련기사



최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