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에 다가서는 TK 親李

대구·경북 방문에 동행 눈길

SetSectionName(); 박근혜에 다가서는 TK 親李 대구·경북 방문에 동행 눈길 임세원기자 why@sed.co.kr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세론'을 확산시켜나가면서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 의원들의 변화 움직임이 짙어지고 있다. 우선 박 전 대표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대구ㆍ경북(TK)에 머무는 동안 이 지역 친이계 의원들의 '동행'이 눈에 띈다. 이는 내년 4월 예정된 총선에 대비,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는 친이계 울타리를 벗어나긴 어렵고 '박근혜 열풍'인 지역정서에 편승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줄타기라는 게 6일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의 텃밭인 TK지역과 달리 다음 총선에서 표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특임장관이 나서 계파결속을 주문하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에 따른 친이계의 '동요'가 TK지역을 넘어 수도권으로 상륙할 경우 친이계 존립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표가 3일부터 2박3일간 진행한 TK지역 방문에서는 이 지역 친이계와 중립성향 인사들도 박 전 대표와 함께했다. 박 전 대표의 TK행에 친박계만 동행했던 얼마 전까지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대구의 친이계로 분류되는 배영식(중구남구) 의원은 4일 대구시 친박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하늘을 보고 땅을 봐도 내가 왜 친이인지 모르겠다. 나는 친이 의원 중에 친한 의원들도 없는데 내가 왜 친이냐"면서 농반진반으로 월박(越朴ㆍ친이계에서 나와 친박으로 넘어옴) 선언을 했다고 한다. 다른 친이계 의원들도 행사장에 자주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표가 5일 대구시 의원들과 오찬 할 때 친박계 의원 3명은 빠졌지만 친이계인 주호영(수성을), 이명규(북갑), 배영식 의원은 모두 참석해 1시간여 동안 동남권 신공항 선정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중립으로 분류되는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은 4일 경북도청을 찾은 박 전 대표가 김관용 경북지사와 구제역 피해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박 전 대표 옆으로 일부러 자리를 옮겨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 의원은 "박 전 대표만한 스타가 어딨나"라면서도 "일부러 박 전 대표와 동행한 게 아니라 우리는 늘 가는 지역구 행사에 박 전 대표가 오랜만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립계에 속하는 이 지역 의원은 "같은 지역 의원이기 때문에 행사에 동행하는 것 자체는 월박은 아니지만 박 전 대표와 함께 사진에 찍히려고 애쓰는 것을 봐도 그렇고 최근 들어 월박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반면 친이계가 다수인 서울에서는 이 특임장관의 쓴소리가 주목을 끌었다. 그는 5일 한나라당 서울시당 신년하례식에서 "48개 선거구를 하나로 생각하고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서울은 몽땅 당선되거나 떨어진다"면서 "내년 4월 총선이 멀리 안 남았다. 금세 온다"고 말했다. 서울의 민심이 차가워지면서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을 느낀 한나라당 의원들이 각자 도생하는 움직임을 향한 지적이다. 이 특임장관은 이상득 의원을 대신해 친이계의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게 당내의 중론이다. 그러나 친이계의 담 넘기가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의원들 머릿속에는 아무리 '박근혜 대세론'이 있다고 해도 현재 당 지도부 등 주류는 친이가 쥐고 있고 공천 역시 그들이 한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 말기와 비교할 때 임기 말 당청 분열 조짐은 없다"면서 "뒤늦게 친박으로 갈아탄다고 해서 기존의 친박이 받아줄지도 미지수인데 굳이 계파를 밝힐 필요가 없다"고 귀띔했다. 정치권 복지논쟁 뜨겁지만 공허하다 ㆍ홍준표 "박근혜 시대 얼마나 갈지 보고 있다" ㆍ'습격 악몽'… 박근혜 경호팀 늘려 ㆍ손학규, 박정희 고향서 박근혜 비판 ㆍ여야 공방의 타깃 된 박근혜·손학규 ㆍ정두언, 박근혜 독주 "그분한테 도움안돼" ㆍ김문수 "뭘 야단쳐요, 잘 하신다고 했는데…" ㆍ박근혜 다가서는 그들… 정치의 계절 오나 ㆍ박근혜, 첫 여성 대통령 '대망' 에둘러 표현? ㆍ유시민 "박근혜 지지율 1위는 야권리더 무능 탓" ㆍ박근혜 대세론 언제까지… '필패 징크스' 집중견제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