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회의 주인공은 '지존' 신지애(24ㆍ미래에셋)였다. 2007년 6월3일 경기 광주 뉴서울CC 북코스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신지애는 선두 최혜용에 4타 뒤진 공동 6위였다. 3번홀(파3) 12m 버디 퍼트로 발동을 건 그는 6ㆍ7ㆍ8번홀 3연속 버디를 엮어내 1위 자리를 빼앗았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은 신지애는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1타 차로 추격해온 안선주가 마지막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로 넘긴 뒤 보기를 범하면서 신지애의 4타 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이 마무리됐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 등극으로 기세를 올린 신지애는 그해 9승을 거두며 '신지애 시대'를 열어젖혔다.
2010년 화성 리베라CC에서 펼쳐진 제4회 대회에서는 정규라운드 종료 이후 우승자가 바뀌는 보기 드문 장면이 벌어졌다. 당시 16세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이었던 장수연은 이정은(24ㆍ호반건설)에 2타 앞선 1위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 15번홀 그린 주변에서 세번째 샷을 할 때 장수연의 앞쪽 2m 지점에 골프백이 놓여 있었다는 이유로 2벌타를 보태야 한다는 경기위원회 통보에 눈물을 흘렸다. 룰 8-2는 '스트로크가 진행되는 동안 플레이 선상 또는 그 선 가까이나 그 홀을 넘어 연장선 위에 아무 것도 세워두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의는 아니었으나 규칙 위반으로 벌타를 받은 장수연은 이정은과 동타가 됐고 첫 연장전에서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컵을 넘겨줬다.
지난해는 각각 2008년과 2009년 서울경제 여자오픈을 제패한 김하늘(24ㆍ비씨카드)과 이현주(24ㆍ넵스)의 연장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하늘은 두 번째 연장전에서 13m 거리의 퍼트를 홀 바로 앞에 붙여 가볍게 파를 기록하며 이 대회 첫 2승자가 됐다. 특히 2년7개월의 우승가뭄을 끝내고 부활한 김하늘은 이후 2승을 더 보태 첫 상금왕까지 내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