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통사 운영 매장 이용하면 최대 40만원 보상

전문감정사가 품질 평가<br>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어<br>통신요금 할인받기도 가능

SK텔레콤의 전문 휴대전화 감정사가 중고 휴대전화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1, 2년 정도 사용했지만 아직 쓸만해 보이는 휴대전화가 집안에 한두 대씩은 있기 마련이다. KT에 따르면 매년 2,280만대의 중고 휴대전화가 생겨나지만 중고장터나 이동통신사업자에게 회수되는 규모는 400만대 수준으로, 나머지는 소위 '장롱폰'이 돼버리고 만다. 지금 쓰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해 보관해 두는 것도 좋지만, 이동통신사에서 운영하는 중고 휴대전화 매매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부터 'T에코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직접 중고 휴대전화를 매입해 전문감정사의 품질평가를 거쳐 다시 T스마트샵(www.tsmartshop.co.kr) 등에서 판매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이 직접 구입ㆍ판매ㆍ재고관리를 맡는 만큼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T에코폰을 이용하려면 전국 SK텔레콤 지점ㆍ대리점을 방문해 휴대전화를 반납하면 된다. T마트샵으로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기기의 예상 보상 금액을 먼저 안내 받은 후 마음에 드는 가격이면 T에코폰을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중고 휴대전화는 SK텔레콤의 전문 휴대폰 감정사에게로 전달된다. 감정사는 중고폰의 내부 부식 여부, 통화품질, 액정과 배터리 상태, 외관 등 20여 가지의 내ㆍ외부 성능 테스트를 거쳐 중고단말의 품질을 4단계(New, A, B, C)로 판정한다.

이전까지는 새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중고폰을 반납하면 통신사별로 3만~5만원 가량의 할인혜택이 주어졌다. 하지만 T에코폰을 이용하면 기기 상태에 따라 최대 4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보상금액은 현금으로 바로 받거나 통신요금에서 할인 받을 수 있다. T에코폰을 통한 중고 휴대전화 거래 건수는 서비스 개시 직후 280대에서 현재 2만대 이상까지 늘어난 상태다.

KT도 비슷한 제도인 '그린폰' 제도를 이달 말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회수한 중고 기기는 재생해 임대용 휴대전화나 저소득층 지원용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 중고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그린 스폰서' 제도를 오는 5월부터 도입한다.


통신사보다는 직거래가 끌린다면 KT '올레샵(shop.olleh.com)의 중고장터나 '세티즌(cetizen.com)' 등을 활용해 볼 만하다. 특히 세티즌의 경우 지난 2월 거래 건수가 1만7,000건에 달할 정도로 중고 거래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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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인간 거래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판매ㆍ구매자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고, 인기 있는 기종과 그렇지 못한 기종 간의 가격 차이가 확연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옵티머스ㆍ갤럭시ㆍ아이폰 시리즈 등 스마트폰은 기종과 기기 상태에 따라 10만~50만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지만, 출시 1년 이상 지난 보통 중고 휴대전화는 등록해놔도 찾는 사람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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