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株 무더기 하락

전문가 “저축은행주 투자 유의해야”

제일저축은행의 한 전직 임원이 불법대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저축은행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의 제일저축은행은 2.13% 하락한 2,990원에 마쳤다. 진흥저축은행(-3.67%), 솔로몬저축은행(-2.21%)과 코스닥시장의 푸른저축은행(-0.72%), 신민저축은행(-2.35%)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저축은행주의 동반 하락은 검찰이 제일저축은행의 전직임원을 불법 PF 대출을 해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부동산개발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불법 PF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제일저축은행 전 임원 유모 씨를 불구속 기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련 PF 대출 잔액은 57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제일저축은행 예금자들의 뱅크런 사태가 목격되면서 저축은행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에 불법 예금 인출 등 저축은행의 부실과 도덕적 해이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제일저축은행의 불법대출 소식까지 발생해 저축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저축은행의 부실화, 각종 비리로 저축은행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깊어졌고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곳에도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제일저축은행 사태의 경우 개인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PF 불법 대출에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가 떠 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제일저축은행은 “행장과는 무관하며 불법 대출이 아니다”고 해명했고 금융감독원은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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