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보다 26만원 늘어올 해외 여행객 한 사람이 지출한 평균 비용이 191만원으로 지난 99년에 비해 26만원이 늘어 나는 등 씀씀이가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만 17세 이상 내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지출경비는 평균 191만4,000원으로 지난 99년의 164만6,000원에 비해 16.3%(26만8,000원) 늘어났다.
지난 95년 184만원, 97년 168만7,000원, 99년 164만6,000원으로 계속 감소세였던 해외여행 경비가 올들어 다시 증가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 크게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중 구입 물품(복수응답)으로는 화장품(42.9%)이 가장 많고 그밖에는 ▦술(38.9%) ▦의류(23.6%) ▦건강식품(16.1%) ▦완구(14.1%) ▦식품(10.7%) ▦전자제품(9.1%) ▦보석(8.8%) 등이었으며, 방문국은 ▦중국(32.5%) ▦일본(26%) ▦미국(11.6%) ▦캐나다(5.1%) ▦호주(4.2%) 순이었다.
올해 해외여행 횟수가 '4번 이상'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38.7%로 99년의 63.3%에 비해 24.6% 포인트 떨어진 반면 처음 해외여행을 나간 경우는 99년의 16.9%에서 올해 28.2%로 11.3% 포인트 높아졌다.
한번 해외여행을 나가 평균 체류하는 일수는 99년 10.9일에서 올해 9.8일로 1.1일 줄어들었고, 주로 언어소통(60.5%)과 음식(19.4%)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