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상승 어디까지(초점)

◎환율움직임 따른 기관태도가 오름세 좌우/휴장중 기업퇴출·외화난 재발여부 변수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선진7개국(G7)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국가부도 위기감이 희석되자 주식시장이 강세로 돌아섰다. 26일 주식시장은 우방국들의 외화자금 지원이 앞당겨진데 힘입어 연말 국가부도 위기를 넘기게 됐다는 안도감에 업종불문한 매수세가 주가지수를 6.74%나 끌어올렸다. 이같은 주가강세는 얼마나 지속될수 있을 것인가. 증권전문가들은 『국내 기관들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들어 기관투자가들은 1조1천억원이상의 주식을 순매도, 주가약세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그런데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특이한 움직임을 보였다. 매도 일변도에서 태도를 유보하거나 일부 기관들은 강한 매수세를 보이기까지 했다. 이는 6천8백만주, 특히 연말기관들의 장부가 현실화를 위한 자전거래를 제외하면 실제로 5천5백만주 미만에 그친 거래량을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증권전문가들은 『국내기관들은 외환시장 불안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주가가 예상외로 강세를 보이자 매도타이밍을 늦추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폐장일인 27일 국내기관들은 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크게 늘릴 것이만 주가지수는 일반인들의 강한 매수세로 인해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약 1주일간의 휴장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기업이 쓰러질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이 걸러지고 나면 나머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제자리 찾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은 외화자금난이 다시 재연된다면 주가가 언제든지 하락세로 돌변할 수 있을 것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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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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