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은 새로운 도전을 창출한다.
기업의 `캐시카우`는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새로운 기술과 치열한 기업간 경쟁으로 인해 캐시카우를 만들어내는 것은 새로운 사업을 결정하기보다 어렵다. 불과 3~4년전까지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줄 알았던 `인터넷`관련 산업이 더 이상 기업의 안전한 수익창출원으로 인정받기 힘든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신규 수익원의 딜레마는 수명이 길지 않다는 것. 기업은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확보하기 위해 발굴-)검증-)투자라는 선순환 사이클을 끊임없이 굴려야 한다.
◇윈도우이후를 준비하는 MS=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우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MS의 든든한 캐시카우인 윈도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시기에 대비하는 것이다. MS는 포스트 PC나 포스트 웹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윈도우가 시장에서 퇴출된 후의 새로운 캐시카우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델 컴퓨터는 최근 회사이름에서 `컴퓨터`를 없애기로 했다. 컴퓨터로 돈을 벌었지만 다음 캐시카우는 컴퓨터가 아니라는 얘기다.
기업마다 새로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역시 무한 경쟁시대에 생존을 위한 자기 방어인 셈이다.
김범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의 캐시카우는 기존 사업을 발판으로 새로운 사업에 대한 준비를 통해 마련되는 것”이라며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기존의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캐시카우를 개발해야만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변화를 인정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면서 틈새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업이 끊임없이 캐시카우를 놓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이메일이 정보화 산업의 혁명을 가져온 듯 했지만 이제 이메일은 스팸과 바이러스의 출몰 경로로 활용되면서 새로운 산업 아이템을 IT업계에 던져 주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처럼 환경의 변화 속에 새롭게 양산되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캐시카우를 끊임없이 만들어낼 수 있는 키워드가 되는 것이다.
현재 갖고있는 수익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캐시카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김 연구원은 “캐시카우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기업이 존재하는 한 쉼 없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기업은 수익창출원을 적기에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시장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