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김미현5위 '아쉽지만 잘했다'

어깨부상극복하며 쇠렌스탐 첫승3주만에 미국LPGA투어에 복귀한 김미현(23,N016,한별텔레콤)이 아쉽게 5위로 경기를 마쳤다. 22일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비버크릭의 노스CC(파72,6,331야드)에서 끝난 퍼스타클래식(총상금 65만달러)대회에서 김미현은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쳐 단독5위를 기록했다. 아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하며 우승,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어'세계랭킹1위'인 캐리웹(25,호주)은 이날만 7언더파를 몰아 쳐 소렌스탐에 1타 뒤진 공동2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43위였던 박세리(23,아스트라)는 버디5개와 보기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3언더파213타로 공동 50위에 처졌다. 이날 김미현은 우승에 대한 집착 때문인지 간간이 퍼팅 난조를 보이며 고전했다. 그러나 대회 첫 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나선 데 이어 2라운드 3언더파, 이날 4언더파로 꾸준히 언더파 성적을 내며 전반적으로 크게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쳐 어깨 통증에 대한 후유증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웹과 함께 라운드했던 김미현은 '8번 홀 보기 이후 심리적으로 위축 됐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세계최고의 여자골퍼'캐리웹이 한때의 흥분으로 우승컵을 날렸다. 시즌6승(해외2승 포함)을 거두며 다승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웹은 이날 라운드 도중 어이없는 벙커 플레이로 벌타를 받아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골프사에 남을만한 웹의 실수는 파5의 8번홀(489야드)에서 일어났다. 웹은 그린주변 벙커에서 3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흥분한 나머지 채로 모래를 내리쳤다. 골프규칙 13조4항 '볼이 벙커내에 있을 경우 클럽을 지면에 대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어긴 것. 이 때문에 2벌타를 받은 웹은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해 한타차 단독 선두에서 졸지에 공동 5위로 미끄러졌다. 웹은 이후 18번홀에서 131야드를 남겨두고 세컨 샷을 그대로 홀컵에 넣어 이글을 잡는 등 이글1, 버디4개로 선전했지만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한타 뒤져 끝내 공동2위로 마감했다. 2위상금이 5만2,333달러, 우승상금이 9만7,5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웹의 흥분은 4만5,000달러(한화 5,400만원)짜리 였던 셈이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5/22 17: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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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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