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통령-오부치 20일 회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 내외가 19일 오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했다.오부치 총리는 2박 3일간 한국에 머물며 20일에는 김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비롯한 양국간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 김종필(金鍾泌)총리와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 등의 영접을 받고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한뒤 곧바로 동작동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저녁에는 시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金총리 주최로 열린 환영 만찬행사에 참석했다. 오부치 총리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金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과 지난해 金대통령의 방일때 합의한 「21세기 새로운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의 후속조치 이행상황 등에 대해 논의한뒤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발표하며 21일에는 경남 합천 해인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오부치 총리의 방한(訪韓)을 계기로 양국간 「상호인증협정」 체결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외교통상부는 양국 경제관계가 긴밀해지면서 상호인증협정 체결의 필요성에 대한 양국 정부간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면서 오부치 총리의 방한 이후 협정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정의용(鄭義溶)통상교섭조정관은 이와관련, 『지난달 열린 제1차 한일고위경제협의회에서 상호인증협정 체결에 대한 사전 의견교환이 있었다』면서 『일본측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오부치 총리의 이번 방한때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합의된 양국 투자협정(BIT)도 오부치 총리의 방한 이후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국이 빠른 시일안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기본원칙을 갖고 있어 연내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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