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형주 오름세 중가주로 확산(초점)

◎금리인하 따른 유동성 증가 기대 매기몰려/큰손도 매수가담… 개별종목 장제압태세오랜만에 상승 기지개를 펴는 중저가대형주의 주가 오름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은행들이 여·수신 금리인하를 인하하고 정부와 여당이 금리를 10%대로 하향 안정시키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저가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금리가 인하되면 시중 유동성증가를 바탕으로 저가주들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들도 개별종목에서 중저가 대형주로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쌍용투자증권 강남지점 정진원지점장은 『10월전에는 볼 수 없었던 5천주이상의 대량주문이 매일 5∼6건 들어오고 있다』며 『이들 자금의 성격은 신규라기보다는 개별종목의 이익실현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즉 개별종목의 주식 1천주를 팔아 대우중공업 등 저가대형주 1만주를 살 수 있다는 것. 이 경우 주당 1천원씩만 올라도 1천만원의 단기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지점장은 『중저가대형주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시점(10월20일께로 예상)에서 당초의 예상과 달리 강세가 이어진다면 그동안 방관하고 있던 소위 「큰 손」들도 확신을 가지고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개별종목들의 강세가 다시 재개되리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최근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들도 자본금규모가 크지 않고 재료를 갖춘 종목들이라 개별종목장세 순환매의 연속이라고 봐야한다는게 이들의 시각이다. 즉 금리인하에 따른 대형주의 상승세는 한계가 있다는 것. 또 10월하순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개별종목장세가 이어질것이란 점도 개별종목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한도확대이후 지속돼온 개별종목과 저가대형주간의 세력싸움에서 금리인하가 저가대형주에 유리한 배경을 제공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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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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