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문학번역원, 4일 아동ㆍ청소년문학 수출 활성화 워크숍

한국문학번역원은 오는 4일 오전 10시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아동ㆍ청소년 문학 수출 활성화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워크숍에는 아동문학가, 출판사ㆍ에이전시 대표 및 저작권 담당자 등이 발제자로 참석한다. ‘한국 아동ㆍ청소년 문학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주제로, 발제는 BC에이전시 홍순철 대표, 출판그룹 민음사 저작권부의 남유선 이사, ‘고양이 학교’를 쓴 동화작가이자 시인인 김진경 작가가 맡는다.


김진경 작가는 아동ㆍ청소년 문학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언어 매체의 특성과 문화 차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할 예정이다. 한국 사회의 한계를 넘어서야 세계에서 인정받는 문학을 낼 수 있다는 점과, 좋은 번역을 위한 기반 조성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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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유선 이사는 한국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연작 소설 ‘드래곤 라자’를 일본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던 예를 소개한다. 남 이사는 아동·청소년 문학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한국 사회 및 출판 시장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홍순철 대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성공적인 그림책 저작권 수출 예시를 통해 기획단계서부터 번역,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작가, 출판사, 에이전시가 염두에 두면 좋을 팁을 소개한다.

번역원 관계자는 31일 “이번 워크숍은 그림책에 비해 해외에서 저평가된 한국 아동·청소년 문학책의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며 “한국의 그림책의 수출은 이미 국제무대에서의 수상을 통해 그 수준이 입증되었고, 실제로 저작권 수출이 활발히 진행되는 반면,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글책’(Young Adult books)은 우수한 작품이 발표되어도 해외에서 반응을 얻는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을 들었다. 이 작품은 해외 수출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아동·청소년 대상이 아닌 성인 대상 작품으로 소개됐다. 또 최근 김진경 작가의 판타지 연작 동화 ‘고양이 학교’도 프랑스ㆍ일본ㆍ중국 등으로 수출됐지만, 이 두 작품 외에는 성공사례가 의 성공사례는 드물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아동ㆍ청소년 문학 수출 활성화를 위해 출판섭외용 홍보 책자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ㆍ청소년 문학도서 10종에 대한 상세한 소개를 담은 홍보책자로, 그림책과 글책을 아우르는 소개책자도 기획하고 있다. 번역원은 나아가 이를 국내 출판사 및 관련 단체에서 출판섭외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큰 규모의 국제도서전 참가 시 해외 출판 관계자들에게 직접 배포할 계획이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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