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사원 월급이 80만원' 중견 식품전문기업 샘표식품이 인턴사원을 채용하면서 인턴사원 급여를 웬만한기업의 대졸 정규사원 초임수준인 월 80만원이나 지급하기로 했다.27일 관련업계와 채용전문기관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인턴사원 3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채용전문기관을 통해 다음달 30일까지 지원자를 모집, 내달 7일께 채용을마치고 22일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교육시킬 예정이다.
샘표식품은 대학이 취업대상기업을 발굴할 경우 월 50만원씩을 정액으로 지원토록한 새로운 인턴사원 채용 장려제도를 활용, 대학으로부터 50만원을 받고 30만원은자사가 부담해 월 8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올들어 인턴사원을 뽑은 기업 가운데서는 LG의 일부 계열사가 월 75만원을 지급한 것이 최고 수준이었으나 보통 45만∼55만원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중견기업인 샘표식품의 인턴사원 대우는 파격적인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샘표식품의 정규 신입사원 연봉이 1천4백만원(월급여 1백17만원)인 것과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샘표식품은 요즘이 오히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식품공학 등 관련학과 졸업생들을 우대해 연구직, 관리직 인턴사원으로 뽑아 인턴기간후에우수인재는 정식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크루트는 “샘표식품의 경우는 고용보험 적용사업장이 인턴사원을 채용할 경우 1인당 30만원에서 45만원을 훈련보조비로 지원하는 기존의 인턴사원 지원제도와는 달리 대학이 졸업생을 기업과 연결하면 50만원씩을 지원하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번째 대규모 채용사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샘표식품은 최근 朴承復 회장이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맡는 등 IMF 이후오히려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주목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