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유통업계] 2.3위 브랜드 '미투상품' 할인점서 돌풍

시장 점유율 2, 3위를 차지하는 상품들을 의미하는 「미투(ME-TOO) 브랜드」들이 할인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면서 대거 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투 브랜드는 『가격을 낮춰달라』는 할인점의 요구를 비교적 잘 받아주는 속성 때문에 가격인하의 중심에 서 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면시장 점유율 1위인 오뚜기 「옛날당면」 500G 한봉지가 2,450원데 비해 미투 브랜드인 「본가당면」은 2,290원, 「해표당면」은 1,790원에 할인점에서 팔리고 있다. 또 1위 브랜드인 「해표 옥수수유」 1.8ℓ짜리가 3,250원인 반면 미투 브랜드인 「백설 옥수수유」는 2,800원, 「오뚜기 옥수수유」는 2,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1위 브랜드인 「동원참치」(100g짜리 3개)는 2,350원이지만 미투 브랜드인 「오뚜기 후레쉬」참치는 1,990원이다. 참치의 원조인 동원참치가 골뱅이, 장조림 통조림 등으로 분야를 넓히는가 하면 오뚜기가 선도하는 케첩, 마요네즈 등 소스시장에 대상 청정원이 신규 브랜드를 내놓았으며 오뚜기는 참치, 식용유 등의 시장에 신규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할인점들이 PB(자사상표)상품을 적극 개발하면서 미투상품들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됐다. PB상품은 화장지, 우유, 라면, 식용유, 당면 등 규격식품에서 가정용품까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며 대체로 미투상품 생산업체와 제휴를 통해 생산된다. 이에따라 1위 브랜드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미투 상품들은 가격할인 공세와 사은품 제공 등의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 이에 대응, 1위 브랜드들도 방어차원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조계일 과장은 『1위 브랜드는 미투상품과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게 된다』며 『미투상품들도 질이 수준이하로 떨어질 경우 소비자의 외면을 막기위해 품질을 개선할 수밖에 없어 결국 소비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투상품들이 1위 브랜드가 어렵게 확보한 시장에 모방제품으로 손쉽게 진출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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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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