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래시장 "월드컵 특수잡아라"

패션축제 개최·통역도우미 보강등 잰걸음'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인의 쇼핑명소로 부상한다'. 동대문 패션몰과 전자상가 등이 2002 FIFA 한ㆍ일 월드컵을 계기로 국제적인 쇼핑명소로의 비상을 도모하고 있다. 18일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패션축제 개최, 한ㆍ중합작 패션쇼, 외국인 대상 안내책자 발간, 외국어 통역 도우미 보강, 중국ㆍ일본 현지 직접진출 등 잰 걸음을 보이고 있다. 서울패션디자인센터는 매년 가을에 개최해온 동대문패션축제를 내년에는 월드컵 기간인 6월중에 개최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팀의 수도권 경기일정에 시기를 최대한 맞춰 동대문 패션상가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수를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 디자인센터측은 중국인들의 경우 한국 연예인 의상에 관심이 많아 이들이 선호하는 의상 디자인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동대문외국인구매안내소는 월드컵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판단, '동대문 쇼핑가이드'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 등 3개 국어로 제작되는 홍보물은 상가별 정보와 숙박 및 편의시설 등 동대문 시장을 처음 찾는 외국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매안내소측은 내년 3~4월 중 3만~5만부 가량을 제작, 바이어와 국내 관광안내소ㆍ호텔ㆍ공항 등 주요기관에 비치할 예정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 무역협회 해외지부 등에도 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패션 몰들도 외국인 특수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타, 프레야타운 등은 기존 영어, 일본어 안내책자 외에 중국어 책자를 추가할 방침이다. 또 매장 내 외국인 안내센터에 중국어 가이드를 충원한다. 또 내년에는 자체적으로 실시해 온 중국어교육을 강화하고 각종 이벤트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유통상가 테크노마트도 내년 1월부터 전 상인을 대상으로 중국어 회화교육에 나선다. 테크노마트측은 전 상인들이 상품 판매와 관련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프레야타운은 패션 몰 최초로 자체 이름을 걸고 내년 초 일본 유통시장에 진출한다. 다이에백화점 도쿄(東京) 나리마쓰점 4층에 500평 규모로 매장을 마련, 입점상인들의 상품을 현지 판매하며 현재 내부수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도 한국 패션상가가 앞 다퉈 오픈한다. 내년 2월 훈춘(琿春)에 '서울패션프라자'가 문을 열고 같은 달 선양 (瀋陽)시에도 한국상품만을 전문 취급하는 'S+한류전문점'이 영업에 나선다. 조중우 동대문 외국인구매안내소장은 "월드컵이 있는 내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 것"이라며 "관광객 및 바이어의 발길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함께 정부 및 서울시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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