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빛은행] '무디스 신용평가'에 반발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가 한빛은행에 대한 첫 신용등급을 부여하면서, 이 은행이 여전히 심각한 부실채권 문제를 안고 있는데다 앞으로 통합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대해 한빛은행이 강력반발하고 나섰다.12일 무디스는 한빛은행 후순위채에 대해선 B3로, 선순위채는 B1으로 각각 신용등급을 매겼다. 또 은행의 단기채무·외화예금과 재무건전성에 대해선 각각 「NOT PRIME」과 E 등급을 부여했다. 그러나 장기예금에 대해서만은 CAA1 등급을 부여, 상향조정이 가능한 「긍정적 관찰대상」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한빛은행은 『아직 결산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무디스가 잘못된 신용평가 결과를 성급하게 내놓는 바람에 외자유치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한빛은 무디스의 발표문 원문을 입수해 분석한 뒤 엄중 항의하기로 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상업과 한일은행이 합병전에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한 결과, 현재 고정여신 비중이 2%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외국의 AA등급 은행보다 양호한 상황』이라면서 『무디스가 워크아웃 기업 등에 대한 요주의여신을 고정여신으로 분류하는 착오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책임있는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이라면 한빛은행을 제일·서울은행과 같은 범주에 두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책회의를 거쳐 무디스 발표에 대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디스는 뉴브리지 캐피털에 인수되는 제일은행의 경우, 채권이나 재무건전성을 모두 「긍정적 관찰대상」으로 평가했다. 【한상복·신경립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