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평화의 댐에 1600억 투입… 혈세낭비 논란

평화의 댐에 1600억 투입… 혈세낭비 논란


[단독] 정말 어처구니없는 '평화의 댐' 실체
저수용량 90% 남는데 보강공사가 웬말평화의 댐에 1600억 투입… 혈세낭비 논란

임세원기자 why@sed.co.kr


























정부가 보강공사를 실시한다는 평화의 댐이 저수능력의 90%가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정부는 폭우 등 강수량 증가에 대비한다며 댐에 1,650억원을 들이기로 해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실이 19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평화의 댐은 지난 199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월별 최고저수량 가운데 1999년 8월 기록한 2억7,800만㎥이 가장 높았다. 이는 최고수위일 때 댐 저수용량인 26억3,000만㎥의 약 10%에 불과하다. 지난 14년간 댐에 가장 물이 많이 차 있을 때도 저수용량의 90%는 남았다는 뜻이다. 당시는 태풍 '올가'로 평화의 댐이 가장 많이 물을 가둬야 했다는 게 수자원공사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1999년에 비해서도 수위가 낮아져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평화의 댐에 담긴 물이 120만~1,330만㎥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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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11월부터 2014년까지 평화에 댐에 1,650억원을 투입해 보강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1만년 빈도의 홍수와 북한 금강산댐(임남댐) 붕괴의 동시 발생'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댐 건설 당시 정부는 금강산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와 북한의 집중호우에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에서는 정부가 비현실적인 상황을 가정해 또다시 세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1989년 1,506억원을 들여 만든 평화의 댐은 각종 보강공사와 2단계 공사를 합쳐 지금까지 4,500억원가량의 예산이 들어갔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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