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라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측 실사단장인 이연재(李衍宰) 해양사업부문사장이 14일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보장 등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으나 노조는 현대 경영진과의 직접협상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다.한라중 노조는 『현대중공업측에서 노조와의 직접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위탁경영 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중공업 경영진이 노조와 직접 만나 고용보장 등을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 실사단측은 『현대는 현재 한라측과 위탁경영 계약을 맺지 않아 법적인 자격이 없다』며 노조와 한라중공업이 단체협상을 맺으면 위탁경영 후 이를 전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라중과 현대중은 15일 자정까지 노조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16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업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노사대립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라중 노조원 1,000명은 지난 7일부터 고용승계·체불임금 지불 및 해고 노조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회사를 점거한 채 현대중 실사단의 진입을 막고 있다.
민병호기자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