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코오롱인더스트리, 매년 3000억 투자… "2015년 매출 6조"

"사업군 다양해 경기 변동에 탄력 대응 가능"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 등 고부가제품에 주력해 오는 2015년에는 매출 6조원의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지만 성장성은 떨어질 것이라는 투자가들의 예상을 기분 좋게 '배신'한 회사."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오는 2015년까지 매년 3,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고부가사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가 내린 평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월 코오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조 부문이 분할되며 신설한 회사로 자타가 공인하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자재와 필름ㆍ화학ㆍ패션 등 4개 주력 사업군이 매출비중의 20%씩 골고루 차지하고 있어 한 사업군이 부진해도 다른 사업에서 만회할 수 있는 구조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배영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다양한 사업군을 가지고 있어 경기 변동 및 각 사업군의 업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지난해는 자동차소재와 광학용 필름, 또 2009년 합병한 패션사업 부문의 매출 반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은 다른 한편으로는 성장성 부재라는 우려의 근거가 돼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 결정은 이러한 불안감은 씻고 오히려 안정적 수익 기반 위에 성장성이라는 날개를 달게 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비전 발표에서 "2015년까지 명실상부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도 이를 위한 실탄 마련의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이 중점적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제품군은 타이어코드와 에어백, 아라미드(고강도 특수섬유), 광학용 필름, 석유수지, 전자재료용 에폭시수지 등 세계적으로 3위 안에 드는 고부가가치 상품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들을 2015년까지 글로벌 1~2위 제품군으로 육성해 현재 10%대에 머물러 있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3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를 통해 지난해 3조원 남짓한 매출액 규모를 2015년 6조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최근 주변 환경도 우호적이다. ▦코오롱글로텍 등 우량 자회사를 대거 보유,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 ▦중국 소비 확대에 따른 실적 호조세 ▦화학 업종 내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 등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주력 제품의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고 고부가 소재 사업 육성에 나설 경우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