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새마을금고 "대우증권 인수 하겠다"

KB금융과 2강 구도


전국 1,300여개 금고를 대표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달 중 막이 오르는 KDB대우증권(006800) 인수전에 뛰어든다. 사업을 다각화하고 투자은행(IB) 업무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5일 새마을금고중앙회 고위관계자는 "서민·민족자본으로 이뤄진 새마을금고의 조직문화와 맞는 증권사 인수를 위해 살펴보는 중"이라며 "대우증권 인수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KDB대우증권의 매각조건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인수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외국계 사모펀드나 금융회사에 매각되는 것보다 정체성이 맞는 새마을금고와 파트너가 되는 것이 대우증권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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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새마을금고는 대우증권 인수전의 잠재적 후보군에 들어 있었지만 금고 고위관계자들이 인수의사를 나타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1,350개의 금고망을 가진 새마을금고 단위조합의 지난 7월 말 현재 총자산은 122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단위조합에서 여유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중앙회 자산만도 약 50조원에 이른다. 머니마켓펀드(MMF)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현금성 자산도 3조원 가깝게 쌓여 있어 대우증권 인수자금으로 추정되는 3조원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자체 자금만으로도 충분히 인수자금을 감당할 수 있는 새마을금고가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유력후보로 꼽히는 KB금융지주와 함께 대우증권 인수전의 2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금융당국은 연내 대우증권 매각을 마무리 지을 방침으로 이달 중 구체적인 매각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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