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UAE 경제발전에 한국 노하우 필요"

서울 찾아온 아부다비 CEO들<br>경제구조 획기적 개선위해<br>'신사유람단' 30여명 방한<br>"최대한 많은 것 배워가야죠"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신사유람단 환영 오찬에서 최중경(오른쪽 두 번째) 지식경제부 장관, 이희범(왼쪽) 경총 회장 등 우리 측 인사와 한국을 찾은 아부다비 기업인들이 홍보 동영상을 관람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이호재기자

20일 낮 서울 신라호텔.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30여명의 아랍인들이 영빈관 에메랄드실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주요 공기업 최고경영자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이 세계경제 10위로 우뚝 선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아부다비 신사유람단'이다. 사막 한가운데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아부다비는 기름에만 의존했던 경제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 '아부다비 2030'프로젝트를 내놓고 이의 달성을 위한 모델국가를 한국으로 삼았다. 우리 역시 중동의 풍부한 에너지와 각종 인프라 그리고 IT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고위공무원에 이어 이번에는 경제인이 주축이 된 신사유람단 방한행사에는 국내 고위관료와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출동해 양국의 협력강화를 다짐했다. 신사유람단 단장을 맡은 호마이드 알슘마리 아부다비조선 회장은 "아부다비 2030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한국의 경제육성 노하우가 너무 중요하다"며 "이번 방한에서 우리는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말 알 다헤리 아부다비 베이직인더스트리스 사장도 "양국이 경제발전을 위해 공유할 것이 많은 만큼 이번 기회에 최선을 다해 배울 것"이라며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이희범 경총 회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을 비롯해 국내 25개사의 주요 경영진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환영오찬에서 "UAE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다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조업이라는 점에서 한국은 가장 적절한 협력 파트너"라며 "앞으로 양국의 협력관계가 깊게 뿌리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신사유람단은 이날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국내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의 압축성장과 산업고도화 과정 등을 생생하게 듣게 된다. 또 포스코와 부산 신항만, SK정유공장,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산업시설도 둘러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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