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등을 대고 누운 자세로 재워야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방지할 수 있다고 미국 소아과 의사들이 권고했다.
미국 소아과학협회(AAP)는 18일 아기를 안전하게 재우기 위한 18가지 지침을 발표하고 아기의 몸을 옆으로 돌리거나, 엎드린 자세로 재우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AAP는 그러나 아기가 깨어 있는 동안에는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배를 바닥에 대고 얼마간 시간을 보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AAP는 최근 몇 년 사이 증가한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방지하고자 지침을 마련해 발표했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특별한 질병이 없는 생후 1년 이내의 아기가 밤에 잠을 자다 갑자기 사망하는 것으로 주요 사인은 질식이다.
AAP는 올바른 수면 자세 이외에도 아기가 잠을 자기에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줄일 수 있다면서 아기 침대를 부모 침실에 함께 놓기를 권장했다. 협회는 또 아기 침대에 담요·배게 등 푹신한 침구를 놓지 않는 게 좋다는 충고도 곁들였다. 지침에 따르면 아기가 침대 난간에 부딪히지 않도록 부모들이 침대 안쪽을 천으로 감싸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범퍼 패드를 사용하지만, 범퍼 패드도 위험한 것으로 지적됐다. AAP 지침에는 침대 이외의 장소인 자동차 좌석이나 유모차에서 아기가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권고도 담겼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