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글로벌 브랜드 시대를 연다] 이마트

"10년내 해외사업 비중 15%로 확대"

이마트 중국 25호인 차오바오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최병렬 이마트 사장과 함께 지난달(7월)초 베트남 하노이를 다녀왔다. 베트남 사업 파트너가 될 마이 후틴 U&I그룹 회장과 미팅을 갖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베트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마트가 베트남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이마트는 내년 말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이마트 1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U&I그룹은 베트남 재계 7위 기업으로 건설과 부동산, 물류, 은행 등을 주력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마트는 현직 국회의원인 후틴 회장이 베트남 사업의 든든한 후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 10년 안에 해외사업 비중을 현재의 2%에서 15%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2012년 하반기 하노이에 1호점 오픈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동남아 국가 진출을 위한 사업성 검토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첫발을 디뎠던 중국 시장에서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다시 짰다. 중국 이마트가 1997년 상하이에 첫발을 내 디딜 때와는 달리 중국의 소비시장이 변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점포들도 변화의 중심에서 혁신을 이루어 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마트는 13억 중국 인구의 다양한 소비계층 속에서 철저하게 중국시장을 재분석해 핵심 수요층을 선정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되도록 점포를 혁신해 간다는 방침이다. 신선식품 매장을 직영화해 품질 수준을 향상시키고,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한 신집기 도입, 고객 동선조정 등 마케팅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각종 효율 개선을 위해 재고관리 및 적정발주 시스템 최적화 등 점포 운영 시스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각 상권 특성에 따른 멀티포멧 전략도 도입할 예정이다. 멀티포멧 전략이란 복합쇼핑몰, 슈퍼마켓, 편의점 등 각 상권에 어울리는 업태를 적용해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을 말한다. 누적 적자가 쌓여 운영 효율이 떨어지는 점포는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부내륙과 화북지역에는 점포를 공격적으로 출점해 재도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미 2009년 중국본부장으로 선임된 정오묵본부장이 2010년 1월부터 기존 사업방향을 전면 재검토해 효율개선 작업을 가장 우선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기초체질강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이사는 "이마트는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수년 전부터 시장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의 효율개선을 통한 재도약 발판 마련과 동시에 동남아시아로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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