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린스펀 전FRB의장 "더많은 금융기관 파산 직면할것"

“신용위기가 끝날 때까지 더 많은 금융기관들이 파산과 구제금융에 직면할 것입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위기는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것”이라며 “미국의 주택 가격이 안정돼야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대형 금융기관들의 파산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아직 채무불이행의 문턱에 선 금융기관들이 많은데 이들은 결국 정부의 긴급 구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제금융 시스템이 신용경색을 떨쳐내고 안정될지, 혹은 또 다른 혼란으로 치달을지는 국제증시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은행들이 자금을 다시 모으고 변덕스러운 투자자들의 확신을 얻으려면 국제증시의 안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현 위기에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알려진 규제는 역사 속에서 위기를 한 번도 근절하지 못했다”며 “시장규제를 확대하는 것이 답은 아니며 좋은 결과보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경제 시스템의 경직보다 지속적인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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